중대 분기점에 선 북한

A Watershed Moment for North Korea
  조회: 15,889   등록 일자: December 27   카테고리: 
빅터 차 (Victor Cha)/파이낸셜 타임스 기고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시나리오로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지난 주말까지 미국 정부 내부나 외부 전문가들은 독불장군 노릇을 해온 김정일이 급사(急死)할 경우가 아마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일 것이라들 말해왔다. 이제 북한의 국영 TV를 통하여 그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우리는 바로 그러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에 직면케 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중대한 분기점을 의미한다. 김정일의 망내아들인 김정은에게 정권을 후계시키기로 한 계획이 순조럽게 진행될 것인지는 전연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다.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의 후계자가 되기까지14년이란 준비기간을 가졌다. 김일성은 1994년에 사망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부친이 뇌졸증을 일으킨지 불과 3년만에 권좌를 인계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는 아직 30세 미만이다. 그는 자기 편이 되어줄 추종세력을 키울 기회가 넉넉하지 못했다. 그가 권좌에 오르는 데 힘이 될만한 새로운 이념을 내세우지도 못했다. 북한의 특수 사정을 감안한다 해도 이른바 “위대한 영도자” (the Great Leader)가 정권을 인수하기에 이처럼 부적절한 여건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나는 생각한다… 1994년의 권력 승계는 쉽지 않았다. 이번 승계는 전번보다 더 힘들 것이며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아야 될 근거가 있어 보인다 (“arguably even harder”). 그러면 워싱턴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말해서, 예의 주시하고, 기다리며 준비하는 길 밖에 없다… (이상은 빅터 차의 기고 칼럼의 일부를 초역한 것이다. 기고 날짜: 2011. 12. 19) (필자 소개: 빅터 차 씨는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 – the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CSIS) – 의 선임 아드바이저이며, 조지타운 대학 교수인 저명한 북한 평론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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